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고잉 메리 호 (문단 편집) === 시한부 판정을 받다 === 그러나 이렇게 고생을 한 끝에 도착한 조선공의 섬 워터 세븐에서, 이제까지의 모험으로 인해 메리 호가 너무 많이 상했고 무엇보다 배를 이루는 주축인 [[용골(배)|용골]]이 부러져 있기에 '''더 이상 고칠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만다'''.[* 바로 직전 에피소드인 스카이피아편에서의 항해 중 여러 가지로 무리한 것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베라미의 공격을 받은 것부터 시작해 녹 업 스트림이나 고공 낙하 등 일반적으로 캐러밸급의 설계에 상정될 일이 없는 엄청난 과부하를 배 밑바닥에 연속으로 받았기 때문. 더군다나 이 진단을 내린 [[카쿠]]는 [[CP9|본래 신분]]이 드러났을 때 진단 결과가 거짓말이었냐는 조로의 물음에 "배는 제대로 진단했다"고 굳이 확인사살격 대답을 했다. 그리고 너의 배는 용케 어떻게 그 상태로 여기까지 도착할 수 있었는지 오히려 감탄이 나올 정도야 라고 말했다.][* 이후 애니를 통해 [[로저 해적단]]의 오로 잭슨 호도 녹 업 스트림과 고공 낙하로 크게 고장나서 워터 세븐에서 재정비를 받았음이 밝혀졌다. 보배로운 나무 아담으로 만들어져 내구도가 대단한 오로 잭슨 호도 맛이 갈 정도이니 일반 선박인 고잉 메리 호는 '''그 자리에서 박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역사에 남을만한 사건이다.''' 참고로 현실의 경우 어뢰를 선저에서 수중기폭할때 버블제트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녹 업 스트림에 비하면 별 것 아닌 수준이다. 맞을 때 선박이 고작 몇M~십M 남짓 떠오르지만 최고급 강철로 만든 전함 용골이 한방에 작살난다(PCC-772 [[천안함]]도 이것 때문에 두 동강 났다). 이런 버블제트와는 비교도 안되는 녹 업 스트림에 휘말렸는데 '''고작 케러벨따위의 목제 용골이 버틴 게 기적인거다.'''] 고잉 메리 호처럼 목재로 제조된 배에서 용골은 배 전체를 지탱하는, 사람의 척추뼈나 집의 대들보와 같은 역할이라 갑판이나 돛대같이 다른 곳은 수리로 해결을 한다 해도 용골이 망가지면 배를 버려야만 한다. 당연하겠지만 새로운 용골로 교체할 수도 없다. 선체를 갈비뼈처럼 감싸는 용골 특성상 배를 완전히 해체해야 하고 그렇게 용골을 교체하거나 배를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 해도 [[테세우스의 배|그건 더이상 이전의 배라고 할 수 없으니...]][* 이 점은 파울리가 "못 고치는 건 아니야. 하지만 그건 이미 배를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어."라고 확실하게 언급한다. 이후 메리 호를 새로 만들어달라고도 했으나 이마저도 루치가 "비슷한 배라면 만들 순 있지만, 완전히 똑같은 나무가 없듯이 완전히 똑같은 배는 존재할 수 없으며, 설령 똑같이 생긴 배를 만든다 한들 그것이 추억 가득한 이전과 전혀 다른 배라는 걸 가장 크게 체감할 것은 너희 자신들"이라는 이유로 거절한다.] 이 때문에 루피는 고심 끝에 새로운 배를 구입하기로 하나, 이 배를 특별히 아끼는 우솝이 '선장' 루피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진다. 그러다가 우솝이 자신을 '동료를 버릴 생각이냐!'고 비방하자 동료에게 처음으로 화를 냈다.[* 루피도 사실 비방 좀 받는다고 화를 내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 때는 고잉 메리호를 버린다는 결단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히 몰려 있어서 즐겁게 새 배 구할 궁리를 했냐는 식의 비난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루피가 이 정도로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보인 건 에이스가 죽을 때뿐이다. 이 때도 몸 망치지 말라며 말리는 징베와 싸움이 난다, '''즉, 동료 한명이 죽은 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본인도 충격을 받고 있었다는 말이다.'''][* 차라리 메리 호가 재기불능 진단을 받기 전에 별 일이 없었으면 그냥 우솝에게 감정을 털어놓고 울고불고 하면서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겠지만, 우솝 본인이 프랑키에게 돈을 뺏겨 메리호를 못 지키게 되었다고 자책하고 있던 상황이라 최대한 덤덤한 연기를 한 것이 문제였다. 실제로 우솝은 메리 호가 재기불능이라는 말을 듣자 돈을 잃어버린 자기를 신경 써주려는 것 아니냐면서 안 믿으려 한다.] 이 때 목소리를 높이면서 다투다가 우솝에게 "그래 좋아. 그렇게 내 방식이 싫으면 당장 여기서 (내려!)"[* '여기서'까지만 나왔지만 정황상 이렇게 말하려 했다.]라고 소리질렀다. 저 말이 튀어나오기도 전에 옆에서 보다가 눈치챈 상디가 루피를 때려 저지한 뒤 "루피, 너 임마...!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거냐! 머리 좀 식혀라!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인 줄 아냐!"[* 한국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정신 나간 놈!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무리 화가 났어도 말이면 다인 줄 알아? 정신 차려, 루피!"][* 후에 밝혀지지만, 상디는 [[빈스모크 저지|막장 친아버지]]한테 평범한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버림받았기에 더 분개했을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루피도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내뱉은 폭언을 사과했지만, 이미 감정이 쌓인 우솝은 네 본심이 뭔지 알겠다며 자신이 배에서 내리겠다고 선언해버린다. 이 때 '너에게는 약한 동료가 필요없겠지. 의견이 다른 것을 참으면서까지 같이 여행할 필요가 없어!'라고 고함쳤다.[* 일당에서 전투력도 상당히 떨어지고 나미의 항해술이나 쵸파의 의술처럼 따로 도움되는 기술도 적은 우솝은 조잡하더라도 메리호는 자신이 고친다는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루피가 이제 메리는 제 할일을 못하니 버리자고 하니 우솝은 메리호에 자신을 투영하면서 언젠가 자신도 버려지겠다고 느껴졌을것이다.] 결국 우솝은 그대로 탈퇴 선언과 함께 배를 가진 루피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원피스 내에서 처음으로 터진 동료 간의 심각한 내분. 이 상황에 착잡해하던 중 상디와 조로는 서로 "네가 프랑키 패밀리가 배에 쳐들어왔을 때 재기불능 급으로 박살내지 않아서 일이 이렇게 됐잖냐.", "그럼 네 녀석이 쇼핑 안 나가고 같이 싸웠으면 됐지 그렇게 쇼핑이 급했냐.", "내가 주방장으로서 필요한 식재료 사러 나간 거지 놀러나간 거냐."고 서로 다투다가 나미가 이런 때에 그만하지 못하냐고 이미 지난 일 갖고 더는 싸우지 말라며 화를 내자 겨우 진정했다. 쵸파는 우솝을 치료하려고 쫓아갔었는데, 우솝이 "이제 너랑 나는 동료가 아니니까 배로 돌아가!"라고 문전박대하자 메리 호로 돌아와서 울었다. 그리고 로빈은 여태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에 이 때의 밀짚모자 일당은 나미가 '''"이대로 우리가 뿔뿔이 흩어져버릴것만 같다"'''고 평할 정도로 문자 그대로 혼돈 그 자체였다. 훗날 일당이 [[바솔로뮤 쿠마|진짜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을때도]] 일당 전체가 이 정도로 멘탈이 나가버리진 않았다. 결국 선장과 전 동료의 비극적인 결투는 루피의 승리로 끝나지만[* 루피와 우솝의 결투 중에 우솝이 일으킨 폭발 때문에 바닷물이 메리 호까지 튀는데, 일당의 회상이 깔리면서 마치 메리가 우는 듯한 모습으로 연출한 장면이 인상적이다.][* 우솝은 의외로 루피를 고전시키지만 전투력 자체가 비교도 안되는지라 결국 우솝을 때려눕힌 루피가 "네가 내 상대가 될리가 없잖아!!"라고 처절하게 외치는데, 승패를 뻔히 알면서도 아끼는 친구와 원하지 않는 싸움을 해야했던 슬픔이 묘사된다.], 루피는 고잉 메리 호와 우솝을 남기고 다른 이들과 함께 떠난다. 이때 나미가 눈도 제대로 못 뜨고 계속 눈물을 흘렸다. 마음이 여린 쵸파는 우솝을 치료하려고 했지만, 상디는 ''괜한 친절이 패배자를 얼마나 괴롭게 하는지 생각하라."며 일갈하며 쵸파를 막는다. 하지만 결국 견디지 못한 쵸파는 우솝 곁에 의약품들을 갖다놓고 오고, 상디도 그것까진 막지 않고 씁쓸한 표정으로 묵인한다. 루피는 루피대로 "(선장의 책임이) 무겁다!"며 흔들리고 조로가 "네가 흔들리면 우리는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라고 말하고 나서야 마음을 다잡는다. 그렇지만 루피도 밀짚모자 아래 흐르는 눈물은 주체 못 한 채 서럽게 울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작중에서도 손꼽히는 비극이다. 루피와 우솝이 결투를 할 때 우솝의 화약성이 일으킨 폭발로 인해 엄청나게 튄 바닷물이 메리 호의 선수에 묻으면서 마치 메리 호가 눈물을 흘리는 듯한 장면이 등장하는데[* 혹시나 못 알아볼까봐 나머지 부분을 톤으로 가려서 강조까지 해준다.] 상술했듯 밀짚모자 일당이 전혀 겪어보지 못했던 형태의 내분이었고, 그 비극성이 한 컷에 담겨있는 장면이 바로 메리호의 눈물이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투니버스에서 제작 당시 이 장면을 녹음한 후 루피의 성우인 강수진과 나미의 성우인 정미숙은 내용이 너무 슬퍼서 울었다고 한다. 조로의 성우인 김승준도 집에서 시사하면서 연습하는데 슬퍼서 눈물이 나오는 바람에 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